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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CEO 뒤엔 똑꼭한 비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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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638회 작성일 07-11-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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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는 새벽 4시 30분에 요가로 하루를 시작한다. 정신집중을 하고 생각을 정리한 후 새벽 6시에 출근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현황을 보이스 메일을 통해 체크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세계적인 CEO의 하루 시작을 굳이 더 언급하지 않아도 리더 일과는 하루 하루가 전쟁과 같다. 'CEO처럼 생각하라'에서 데르바 벤튼이 인용한 CEO 하루 일과는 오전ㆍ오후 회의시간을 빼면 거의 대부분이 외부활동과 정보수집에 집중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4년. 미국(7년)보다 많이 짧다. 또 하루 평균 2.4번 회의를 하고 회의시간은 일반적으로 두 시간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한경쟁 시대에 리더는 생명이 단축될 정도로 엄청난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심지어 미국에는 18개월 이내에 CEO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들 모임인 '18클럽'이란 게 있을 정도다.

급변하는 세상,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신속하고도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CEO들에게 비서라는 존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됐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EO 업무가 폭증해 비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업무 역량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회사가 잘나가는지, 망해가는지 CEO 비서를 보면 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삼성그룹이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CEO 비서 태도를 보고 결정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애경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장은 "글로벌 시대 비서 업무 범주가 넓어져 미국에서도 비서(secretary)보다 업무지원자(executive assistant)로 표현한다"며 "글로벌 시대에 넘쳐나는 정보를 선별해 CEO의 신속ㆍ정확한 판단과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비서 역할은 갈수록 더 중요해 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 비서 경쟁력이 CEO 경쟁력

= 예전에는 비서를 '가방모찌'라 불렀다. 항상 상사 옆에서 서류가방을 챙겨 다니고 운전기사도 하는 직업을 빗대 일본어에서 따온 말이다.

그러나 요즘은 단순 업무 보조가 아닌 견해와 조언으로 CEO를 보좌하는 참모 노릇까지 수행한다. 결혼과 동시에 퇴사하던 관행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비서 경쟁력이 CEO 경쟁력인 세상이다. CEO 손과 발은 물론이고 움직이는 PDA 노릇을 하는 비서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일 잘하기로 소문난 전문 비서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먼저 '음성센서형 비서'. 목소리만 듣고도 누가 전화했는지 알고 연결해주는 음성센서 같은 비서들이 바로 그들이다. 박병엽 팬택 회장 비서는 1년 만에 전화 건 사람 목소리만 듣고도 누구인지 다 알 정도로 센스가 있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비서도 한두 번만 통화 를 하면 누군지 다 아는 것으로 유명하다.

CEO와 수십 년을 동고동락하는 '동반자형 비서'도 많다. CEO가 조직을 바꾸면 물론 따라간다. 김영대 대성그룹 회장 비서인 전성희 이사는 올해 63세로 우리나라 최고령 여비서다. 무려 30여 년을 김 회장 비서로 일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내 유일한 여자 임원인 박명경 상무는 이건희 회장의 부회장 시절부터 비서를 맡았다.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서울보증보험 사장 시절부터 LG카드 사장을 거쳐 현재까지 같은 비서와 일하고있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비서도 롯데마트 대표 시절 이래 줄곧 곁을 지키고 있다.

◆ 전문비서직 의뢰 꾸준히 늘어

= 전지현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교수는 "인터넷 보급이 본격화한 2000년을 분기점으로 비서 역량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변화한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인터넷 확산으로 인한 업무의 글로벌화가 비서 업무나 역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자료 정리 수준에 머물렀던 비서 업무가 이제는 데이터베이스 관리부터 영어 이메일 처리 등을 포함한 외국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까지 확대됐다는 설명. 이에 따라 요즘 학생들은 방학 때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 인턴십 참여나 자격증 획득에 열성이다.

헤드헌팅사에 경력직 여비서 구인 의뢰도 늘고 있다.

김성배 로지컴코리아 대표는 비서직 의뢰가 연간 전체 의뢰 건수 중 15~20% 정도를 차지한다고 했다. 회사 초창기였던 6~7년 전에 비해 5~10%가량 늘어난 수치다. 요즘 비서로서 갖춰야 할 요건은 문서작업과 영어는 기본이고 데이터 처리 능력과 센스도 있어야 한다. 특히 외국출장 수행이나 업무 처리 영역까지 넓어져 순차 통역할 수 있는 영어 실력과 간단한 일본어 회화 정도는 해야 한다는 것.

연봉은 대기업 3~5년 경력이면 4000만원 선. 하지만 업무 이해는 물론이고 후속 조치까지 알아서 할 수 있는 베테랑 비서는 1억원을 넘게 받기도 한다.

◆ 인성이 가장 중요

= 1968년 설립 이래 비서를 전문적으로 양성해온 이화여대 비서학과는 60ㆍ70년대 여성으로서 비즈니스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다.

그러나 비서라는 직업에 국한하지 않고 가르치는 내용을 그대로 학과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학과 이름을 국제사무학과로 바꿨다.

국제사무학과는 매년 졸업생 40~50명을 배출하고 있지만 학과로 들어오는 취업 의뢰 수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현재까지 배출한 졸업생은 1500명 선. 비서직뿐만 아니라 금융, 외국계 기업 등 각 분야에 두루 포진해 있다.

• 현대제철, 원료조달 선박 5척 이미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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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희 대성그룹 이사, '눈빛만 봐도 아는' 비서계 대모


[김주영 기자 / 정승환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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