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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평화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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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602회 작성일 16-08-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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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연재를 기다리셨죠. 요즘 날씨가 너무나도 무덥습니다.  많은 여름을 지내봤지만 이렇게 무더웠던 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시원하게 선풍기 바람앞에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고향집은 6.25전에는 이남이었지만 이북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되돌아갈 수도 없는 처지다. 그러나 나를 이곳으로 보낸 하나님의 뜻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삼일반동안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면서 그리던 고향집에 도착하였다. 맨발로 뛰어 나오시는 어머니는 쓰러지려는 내 몸을 끌어안으시며 "왜 여기까지 왔니? 남쪽으로 피난 가지 왜 왔니?" 하면서 우셨다. 그때 누군가 내 등 뒤쪽에 서 있는 느낌이 들어 돌아보니 하얀 모시 바지저고리를 입은 젊은 청년이 서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으~음 저, 내무서 정치보위부 과장님이셔." 하며 당황스러워 하셨다. 알고 보니 나는 수배 대상으로 시가지 곳곳에 사진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나를 끌어안은 채 2~3일 좀 쉰 다음에 데려가라면서 제 발로 왔으니 도망은 안 갈 거라고 하셨다. 3일간 감시를 받은 후 내무소로 잡혀갔다. 그들은 호감 있게 대하며 동무의 과거가 어쨌든 지금 우리 정치로 들어왔으니 계속 감시만 할테니 그리 알고 돌아 가라는 것이었다.
 우리집은 시가지 큰집으로 이사했고 전답이 많아져 대지주라 하여 공산당들이 큰 오빠를 잡아가 우리 논두렁에서 학살하고, 모든 것을 압수해갔다. 뿐만 아니라 황해도연백은 국군이 북진하면서 60리 밖 용매도에 해병대가 주둔하고 육군이 강원도 산악지대로 북진했기 때문에 많은 양민이 학살당하고 있었다. 나는 내게 주신 사명이라 생각하고 용매도 해병대와 군민이 합심해 이곳을 지키기로 하였다.  국군 패잔병과 전직 경찰, 도망가지 못한 분들과 합세해 다량의 태극기를 만들었고, 젊은이 두 사람을 용매도 해병대로 보내 이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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