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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평화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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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75회 작성일 16-09-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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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일이 발각되어서 우리집은 공산군 특별 자위대의 습격을 받았다. 군인과 경찰 출신들은 도망을 치고 나는 내무소로 잡혀 갔다. 내무소에서는 최고 악질을 잡아 왔다고 박수를 치며 사이렌까지 울렸다. 나는 피비린내와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유치장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알만한 분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주검으로 나뒹굴고 있었다. 이윽고 해가 지고 캄캄한 밤이 되자 한 사람씩 불러 고문을 시작하였다. 이름이 불려서 나갔던 사람들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유치장 콘크리트 바닥에 내던져졌다. 분명 내 이름도 불렀고 나도 물론 고문을 받으러 나갔을 것이며 모진 고문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과정을 기억할 수 없다. 다만 내가 유치장 시멘트 바닥에 누워 있다는 사실만 기억할 뿐이다.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도 나를 붙들어 주셨고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하나님 아버지,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이 생명 연장시켜 주시면 나를 위해 사는 것보다 이웃을 위해 살겠습니다. 살려만 주세요." 마치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와 땀으로 마지막 기도를 드리시듯 그렇게 기도하였다. 죽음앞에서 나의 기도는 참으로 엄숙하고 간절하였다. 하나님 아버지는 내 기도를 들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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