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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평화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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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687회 작성일 16-09-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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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담당 사무관이 정치보위부 과장으로 바뀌었다. 그는 내가 삼팔선을 넘어 고생끝에 집에 도착했을 때 모시바지저고리를 입고 나를 바라보던 사람이었다. 심문을 받으러 간 내게 그 사람은 고문을 하는 대신 하나님이 누구인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 며칠을 그 사람과 토론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함께 있던 수십 명의 사람들이 불려 나갔고, 그 넓은 시멭느 콘크리트바닥에는 얼룩진 핏자국만이 남아 있을 뿐, 살아 있는 생물체라고는 나 혼자였다. 늦은 밤이 되어도 아무소식이 없었고, 캄캄한 밤이 너무나 무서웠다.  늦은 밤이 되어도 아무 소식이 없었고, 캄캄한 밤이 너무나 무서웠다. 한참이 지난 후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 소 달구지 소리 등이 났다. 알수 없는 공포감으로 떨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동무 나오라우."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 소리가 반가워 얼른 일어나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갔다.  너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 나를 죽일지도 몰랐지만 그때로서는 어쨌든 사람 목소리가 반가웠던 것이다. 그 사람은 성냥불을 켜서 내 얼굴에 들이댔다. 정치부 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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